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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비즈니스 실체를 파헤치다

등록일2026. 07. 15
조회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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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비즈니스 실체를 파헤치다

방송 원본 보기

본 기사는 MBC PD수첩 방송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법무법인 명진 김우석 대표변호사가 해당 방송에 출연하여 관련 법률 쟁점을 해설했습니다.
 

자극적 폭로 뒤에 숨겨진 수익 구조

MBC PD수첩은 구속 기소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희 대표의 폭로 비즈니스 실체를 추적했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가세연은 연예인·기업인·정치인 등 유명인의 사생활 의혹을 공격적으로 다루며 채널을 성장시켜 왔다. 그러나 취재 결과, 자극적인 폭로의 이면에는 광고·후원·협찬이라는 이름으로 금전을 수수하는 수익 구조가 있었다.

AI 위조 음성·조작된 카톡…허위 증거로 만들어진 폭로

가세연은 배우 김수현 씨가 고 김새론 씨와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새론 씨의 생전 음성 파일이라며 녹취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음성 파일은 미국 뉴저지의 익명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제보자는 각기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내용이 상반되는 음성 파일을 각각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설 감정 업체 분석에서는 인위적 음성 변조의 흔적이 확인됐고, 제보자가 공개한 피습 증거 사진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특수 분장 스티커와 상업용 이미지인 것으로 PD수첩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경찰 역시 2016년 문자 대화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화 상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김세희 대표가 의도적으로 김수현 씨와의 실제 대화처럼 자료를 꾸몄다는 판단이다.

표적이 된 유명인들, 피해는 현재진행형

가세연의 폭로 대상은 광범위했다. 마약 수사를 받던 고 이선균 씨의 사생활 녹취를 공개하며 조롱한 뒤, 녹취 공개 하루 만에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수 김건모 씨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으나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비방은 계속됐다. 먹방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도 일방적으로 폭로되었다.
 

145만 구독자의 사업가 은현장 씨 역시 수년간 가세연의 공격 대상이었다. 커뮤니티에 게시된 도표를 근거로 의혹이 제기됐고, 가세연의 공격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위로 이어지면서 방송 하차와 광고 취소, 구독자 감소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전직 기업 회장, 방송을 내리기 위해 돈을 건넸다

PD수첩은 가세연의 사생활 폭로 방송으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봤다는 전직 기업 회장 A씨를 만났다. A씨는 허위 사실과 과거 이력을 교묘히 섞어 조롱하는 방송이 계속되자, 지인의 주선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금전을 건네고 방송을 내리게 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가세연의 방송 내용이 조폭의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광고라는 이름으로 돈을 뜯어내면 공갈이다

PD수첩 취재 과정에서 코인 대표가 가세연 출연 과정에서 금전을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도 입수됐다. 인터뷰 이후에야 광고와 후원이 가능하다는 대화 내용으로, 출연을 조건으로 금전이 오간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명진 김우석 대표변호사는 "재산 범죄 중에 겁을 줘서 돈을 빼앗는 것을 공갈이라고 한다"며 "광고라는 이름으로 돈을 뜯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욱 교묘하다. 자신의 범죄를 광고·후원이라는 이름으로 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돈이 입금된 이후 이 사람이 했던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광고비를 빙자해 협박으로 뜯어간 돈이라고 판단되면 공갈이 성립한다"며 "이 사람이 그렇게 협박받지 않았으면 광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약점이나 사생활 등을 빌미로 재산상 이득을 취하고, 콘텐츠를 내리거나 반대로 우호적인 방송을 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와 전혀 무관한 공갈 범죄"라며 "명예훼손이라는 위법한 행위 자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은 더 무거워 보인다"고 밝혔다.

가세연의 수익 구조

은현장 씨가 직접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세연이 김수현 씨 사건을 다루면서 시청자로부터 받은 후원금 수익만 1억여 원에 달했다. 해당 기간 송출한 광고도 146회에 이르러 후원금을 제외한 광고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유튜브 수익 창출이 정지된 이후 가세연의 매출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재 주요 수입원은 법인 계좌로 들어오는 시청자 후원금과 방송을 통한 광고 수익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자금을 둘러싼 갈등

김세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모아 책을 출간하고, 사저 마련을 위해 개인 사비까지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김세희 대표가 박근혜 씨의 대구 사저에 가압류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세희 대표는 10억 원을 4년 넘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가세연 초기 멤버였던 강용석 씨는 "해당 금액은 책의 인세로 상계하기로 한 것"이라며 "돈이 떨어지니까 갑자기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이버 레커의 범죄 수익 구조를 차단해야

PD수첩은 가세연의 사례가 허위 정보를 무기로 개인을 협박하고, 폭로와 공격을 반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 레커의 전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방송은 "언론의 역할은 진실을 근거로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지, 허위를 무기로 개인을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입법부와 수사기관은 사이버 레커들의 범죄 수익 구조를 하루빨리 차단하고,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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