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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통매음 | 수사기관의 시선을 아는 변호사가 짚는 처벌과 대응 기준

등록일2026. 09. 30
조회수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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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통매음 | 수사기관의 시선을 아는 변호사가 짚는 처벌과 대응 기준


인스타그램 DM 사건으로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메시지 몇 개 보낸 것뿐인데, 이게 정말 처벌까지 가나요?

 

검사로 일할 때 이런 사건의 기록은 얇았습니다. 피해자가 제출한 캡처 몇 장, 계정 조회 결과, 피의자 진술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얇다고 가볍게 처리된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판단이 빨랐습니다.

변호인이 된 지금, 저는 그 속도를 가장 경계합니다.

인스타통매음 사건은 수사기관이 결론을 빨리 내리는 만큼, 방어할 수 있는 시간도 짧습니다. 수사기관이 어디서 판단을 굳히는지, 그리고 처벌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아는 것이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형사그룹 대표변호사, 前 청와대 파견 검사)


 

수사기관이 확인하는 세 가지, 그리고 실제 다툼이 남는 곳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글·사진·영상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하면 성립합니다. 인스타그램 DM, 스토리 답장, 부계정 메시지 모두 여기서 말하는 통신매체에 해당합니다.

수사기관은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내용이 일반인 기준으로 성적 수치심을 줄 만한지, 특정 상대방에게 도달했는지, 성적 목적이 있었는지입니다.

사건을 맡으면 저는 이 세 가지 중 어디에 다툼이 남아 있는지부터 가려냅니다.

내용과 도달은 캡처 한 장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무리하게 다투면 오히려 진술 전체의 신빙성만 잃습니다. 인스타통매음 사건에서 현실적인 방어의 무게는 대부분 세 번째, 목적에 실립니다.
 


인스타통매음, 처벌은 어떻게 되나


세 가지가 모두 인정되면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처벌됩니다.

기본적인 처벌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내용
적용 법조 성폭력처벌법 제13조
(통신매체이용음란)
법정형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
반의사불벌 여부 해당하지 않음
(합의해도 처벌 가능)
공소시효 5년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성년이 된 날부터 진행)
신상정보
등록
징역형(집행유예 포함) 확정 시
등록 대상, 벌금형은 제외
부수처분 유죄 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등이 함께 검토될 수 있음


법정형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범죄로 분류되는 만큼, 벌금형이라도 전력이 남고 직업과 진로에 미치는 영향은 형량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인스타통매음 사건이 항상 이 죄명 하나로만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DM이 아니라 공개 게시물이나 댓글로 올렸다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가 문제 될 수 있고, 상대방이 아동·청소년이라면 아청법상 성착취 목적 대화 등 더 무거운 규정이 검토됩니다. 차단된 뒤에도 계정을 바꿔 연락을 이어갔다면 스토킹처벌법 위반이, 상대방 사진을 합성하거나 편집해 보냈다면 허위영상물 관련 규정이 함께 걸릴 수 있습니다.

검사 시절 경험으로 보면, 사건의 무게가 달라지는 순간은 형량을 따질 때가 아니라 죄명이 추가될 때였습니다.

단순 통매음 사건과 스토킹이 함께 걸린 사건은 수사의 강도부터 다릅니다. 그래서 변호인으로서 사건을 받으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이 사건이 어느 죄명까지 번질 수 있는 구조인지입니다.



 

"장난이었다"가 통하지 않는 이유


조사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장난이었다", "화가 나서 보낸 것"입니다. 의뢰인 대부분이 이 말로 억울함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이 말을 목적을 부정하는 진술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적 목적은 성적 흥분을 얻으려는 의도에 그치지 않고, 상대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면서 얻는 심리적 만족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화가 나서 성적인 표현으로 상대를 공격했다고 말하는 순간, 그 분노가 오히려 목적을 뒷받침하는 사정이 되기도 합니다.

수사 실무에서 목적을 판단할 때 보는 것은 진술이 아니라 메시지의 흐름입니다. 성적 표현이 어떤 대화 속에서 나왔는지, 상대가 불쾌감을 표시한 뒤에도 연락이 이어졌는지, 표현이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입니다.

그래서 변호인으로서 저는 의뢰인에게 "장난이었다"고 말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문제의 메시지가 나오기까지의 대화 전체를 먼저 확보합니다.

인스타통매음 사건에서 목적은 주장으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보지 못한 맥락으로 다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우고, 사과하는 순간 불리해지는 이유


인스타그램은 흔적이 쉽게 사라지는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전송 취소, 사라지는 메시지, 부계정 삭제가 모두 몇 번의 터치로 가능하니까요.

그러나 수사기관의 시선에서는 반대입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메시지를 받자마자 캡처해 둡니다. 이미 도달한 이상 범죄는 성립했고, 캡처가 남아 있는 한 증거도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삭제한 흔적이 더해지면, 수사기관은 그것을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읽습니다. 부계정으로 보냈다는 사실도 신분을 숨기려 했다는 점에서 우발적이었다는 주장과 부딪칩니다.

인스타통매음 사건에서 또 하나 자주 보는 실수는 피해자에게 사과 DM을 보내는 것입니다. 본인은 진심이지만, 수사기관의 눈에는 차단된 상대에게 다시 연락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반복 연락은 스토킹 혐의로 번지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상담을 오시는 분 중에는 이미 메시지를 지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때는 삭제 사실을 감추기보다, 왜 지웠는지를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진술의 구조를 먼저 잡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지우지도 연락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입니다.

 

합의의 의미는 타이밍이 정합니다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합의를 해도 사건이 자동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합의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로서 처분을 정할 때 피해 회복은 가장 무겁게 본 요소 중 하나였고, 초범이면서 단발성인 사건에서는 합의 여부가 기소유예와 기소를 가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수사가 끝나고 처분이 임박해서야 움직이면, 같은 합의라도 반성보다는 처벌을 피하려는 대응으로 읽히기 쉽습니다. 피의자가 직접 연락하는 것도 앞서 말한 이유로 위험합니다. 그래서 합의는 변호인을 통해, 수사 흐름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처분의 폭은 넓습니다. 목적이나 도달이 인정되지 않으면 혐의없음, 단발성에 반성과 합의가 더해지면 기소유예가 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반복했거나 차단 후에도 연락을 이어갔다면 벌금을 넘어 징역형까지 검토됩니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벌금형에서 멈추는지가 중요합니다.

벌금형이면 신상정보 등록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징역형이 선고되면 집행유예라도 등록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처분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 것이 곧 신상정보 등록 여부를 가르는 셈입니다.

 

변호인으로서 먼저 보는 것


인스타통매음 사건을 맡으면 저는 문제가 된 메시지보다 그 앞뒤의 대화를 먼저 봅니다.

수사기관에 제출되는 것은 대개 피해자가 캡처한 몇 장면입니다. 그 장면만 떼어 놓으면 어떤 메시지든 목적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검사로 일할 때 처분이 달라졌던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결정적인 자료는 캡처 바깥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 대화가 어떻게 흘러가다 그 문장이 나왔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목적을 다툴 수 있는 사건인지, 인정하고 처분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사건인지도 그 맥락을 보고 나서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에 서 있어야 합니다.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사가 송치된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할 수 없게 되면서, 경찰 단계에서 정리된 진술이 사실상 처분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맺으며


수사기관이 보는 것은 캡처된 메시지 몇 장이지만, 실제 대화는 그보다 훨씬 깁니다.

선을 넘은 한 문장과, 처음부터 성적 목적으로 보낸 메시지는 법적으로 전혀 다르게 평가됩니다. 문제는 캡처만으로는 그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메시지라도 어떤 맥락과 함께 설명되느냐에 따라,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끝나기도 하고 신상정보 등록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설명의 기회는 대부분 첫 조사에서 결정됩니다.

출석 요구를 받으셨다면 메시지를 지우거나 상대에게 연락하기 전에, 지금 남아 있는 대화가 수사기관의 눈에 어떻게 읽힐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수사와 처분을 직접 해본 검사 출신 변호사로서, 저 김우석 대표변호사가 조사 전에 그 지점을 직접 함께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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